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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얘기/170625 일본여행

1_1. 서울역에서 쿠마모토 도착까지+내 발이 묶이다

6/25~30일간의 북큐슈 여행기

 

[1일차-(1)]

 

 

이전에 글을 쓰진 않았지만 일본을 또 다녀온 이유는 간단합니다.

작년 여행때보다

"익숙하고, 가깝고, 일본어를 조금 더 알게돼서, 일본철도에 관심이 생겨서"

 

군입대 전에 다녀오는 나름의 해외여행이기에 잘 준비해서 가기로 마음먹었죠.

하지만 귀차니즘으로 인해 첫, 둘째날 계획만 짜놓고 나머지는 큰 테두리에 맞춰 즉흥적으로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못간 곳도 꽤 있지만 훨씬 잘 즐기고 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역시 여행의 시작은 서울역입니다.

인천공항이 아님.

직통열차 3인이상 구매 시 인당 6500원으로 할인을 해줍니다.

일단 일본행 일행은 총 셋이기에.

 

짬을 내서 다녀온 서울로7017은 정말 실망이더군요.

혹시라도 외국인관광객에게 서울의 관광코스라고 소개되기엔 좀 많이 부끄러운..?

철도 뷰도 그리 멋지진 않았습니다.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던 티웨이.

이벤트운임도 무료위탁수화물이 가능한 덕에 도착할 때까지 편하게 이동했습니다.

 

1024.65원의 환율에 45,000円 환전.

작년 1153원일 때 구입했던(ㅠㅠ) 남은 10,000円을 더해서 총 55,000円을 가져갔습니다.

 

여기서 돈을 바꾸면서 461,092원이 들었는데, 제가 462,000원을 내고 100원이 있냐고 물으시길래 없다고 하니까

직원분께서 깎아주시고 제게 천원을 돌려주셨습니다.. 감사해요!^^

 

3분도 안 걸려 출국심사까지 끝마침. 으미~ 편리한거 보소!

 

직통열차에는 이런 꿀자리가 있습니다.

맘편히 발뻗고, 사람도 얼마 없기에 의자까지 뒤로 재껴서 46분간 휴식을 취할 수 있죠.

 

이미 티켓도 받았어요. 도심공항을 이용하자!

 

제가 아침부터 일찍 서둘렀습니다.

별로였던 서울로7017를 보고, 인천공항 에코비를 타기 위해서 말이죠.

 

용유역까지 갔다가 리턴. 약 30분소요.

 

공항에 나름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활주로가 아니네요.

옆에 있는 빵집에서 간단히 때우고 탑승동으로 갑니다.

 

다들 찍는 비행기사진.

 

출국장 들어서기 전에 기계가 하는 자동신분확인을 거쳤는데 4번이나 빠꾸먹었습니다. 좀 황당했죠.

전에는 한번에 통과되더니... 난 절차대로 했는데 쩝.

 

앞에 앉아도 시끄러운 건 매한가지.

 

이렇게 날다가~

 

주택가와 논밭(!)을 지나 아소 쿠마모토공항에 착륙!

공항주변이 순 논밭이었어요.. 시골이란 뜻이죠 뭐.

 

하루에 비행기도 거의 몇편 없는 것 같았습니다. 티웨이, 중국, 홍콩 딱 세 항공사만 취항하던.

귀국하고보니 이래서 인천공항이 바쁘고 시설 좋고하구나란 걸 바로 체감했지요..ㅋㅋㅋ

 

공항 앞 풍경.

 

쿠마모토역까지 800엔.

도움을 주시는 직원분이 계셨지만 발권은 어렵지 않습니다.

 

꽤 풍경좋은 곳을 달립니다.

사진찍을 땐 몰랐는데 저 사람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나봐요.

시그널보내 시그널보내 찌릿찌릿찌릿찌릿

 

한국 공항버스와는 다르게 낮은 속도로 다닙니다. 고속도로탈 걸로 기대했는데 전구간 국도였다는...

 

노면전차도 보이고 하는 게 시내로 들어섰고,

 

뒤에서 부아아앙거리는 주행음이 들립니다.

운전석이 좌측에 있던 가야르도.

일본의 도로포장상태는 썩 별로인지라 오너는 참 답답할 것 같더군요.ㅋㅋ

 

트램 선로에 잔디가 깔려있네요!

구분이 확 가니 보기 좋았습니다. 친환경적 이미지와 어울리기도 하고요.

 

쿠마모토 성 앞도 지나갑니다.

 

일본에도 있다는 현대버스를 찍은 사진인데 이 장소에 다시 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상상도 못하고 계획도 없었죠.

 

자세한 건 다음 포스팅에!

 

사거리 위에 펼쳐진 전차선들.

 

일본버스들은 웬만하면 이런 좌석을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가 45인승이라고 하면 이 의자들을 다 펼쳤을 때 10명 이상은 더 탈 수있던.. 정말 징그럽네요ㅋㅋㅋ

 

역앞에 도착하고 여유롭게 이런 사진을 찍을 때까진 전 아무 것도 몰랐지요.

첫날부터 내 계획이 산산히 깨질 줄이야...ㅠㅠ

 

같이 온 친구가 이 버스에 여권, 모든 돈, 카메라가 들어있는 가방을 선반 위에 놓고 내렸다고 하네요..?

응 뭐라고?? 왜 버스가 가고나서 생각해낸거니-_-;;;

제 JR패스교환권도 들어있었기에 제 발목도 덩달아 같이 쿠마모토에 묶여버렸네요.

 

다른 지인들과 후쿠오카에서 약속된 만남은 구렁텅이에 빠지게 생겼고~

여행의 시작이 좋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