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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얘기/170625 일본여행

2_2. 사가를 거쳐 나가사키로+원자폭탄자료관을 찾아가자

[2일차-(2)]

 

 

앞서 가라쓰성을 올라갔다면 시간이 많이 지체될 뻔 했습니다.

더워서 안 올라갔다는 핑계도 맞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선택이었어요.

 

왜냐하면 2일차 숙소로 가는 여정이 정말 안 좋았거든요..-_-

 

문닫히기 직전에 탑승성공!

 

왼편에 마쓰우라강을 끼고 갑니다.

 

이 차도 화장실이 있네요.

가라쓰에서 사가까지 70분정도 걸립니다.

 

시골논밭..

 

개인적으로 열차가 도로와 붙어서 자동차와 같이 달리는 풍경보는 걸 좋아합니다.

 

디젤동차 발차. 꽤 굽이진 철교를 건너는 것도 재밌네요.

 

차도가 낀 로컬선은 대부분 이런 느낌이죠.

느려도 그 느낌이 좋습니다.^^

 

運転士

 

사람 없는 간이역에도 멈춥니다.

 

충격받아서 선로가 왼쪽으로 밀린 듯한 느낌ㅋ

 

점점 깊은 곳으로,,,

 

규라기(厳木)-타쿠(多久)역간 영상.

(용량제한으로 2개 나눠 올림)

두번째 영상 마지막은 정차알림음으로 인해 좀 시끄럽네요.

거의 직각이라 오래앉으면 허리아플 듯.

 

간격이 좁아서 마주 앉아가기엔 불편합니다.

그래서 창가에 자리가 다 차면 보통 서서들 가더군요.

 

카메라, 휴대폰 두 개로 찍고 다녔습니다.

6년이 넘어서 그런지 예전만큼 좋은 색감을 내주질 못하네요.

 

과거로 온 느낌.

 

무슨 역인진 모르는데 하교하는 학생들이 여기서 우루루 내리더군요.

 

열차타고 장거리 등하교하는 게 만만치 않을 듯.

촌이라서 그런지 꽤 멀리 다니더라구요.

실수로 열차시간 놓치면...

 

작은 창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이 나름 잘 나온 사진인 것 같기도..?

딱봐도 깡촌인게 느껴지죠?

 

학생들이 다 내리고, 승객도 거의 없습니다.

 

왜 아까랑 좌석모양이 다르냐고 물으신다면

뒤에 달린 차로 넘어가서 찍은 거라서 그렇습니다.

 

달달달거리는 日本国有鉄道의 유물.

저기 천장에 불쑥 나온게 에어컨 개조한 거래요. 덥진 않았음.

 

원맨(one man)열차 승하차법 안내.

 

드디어 사가(佐賀)역에 왔습니다.

열차는 그새 니시가라쓰로 행선판을 바꿨네요.

 

사가역 초록창구에서 지정석을 예매합니다.

 

사가→나가사키 카모메25호(885系)

나가사키→토스 카모메44호(787系)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던 사가역.

카모메가 올때까지 잠시 역내 상점가에서 간식거리를 삽니다.

 

나가사키행 시로이 카모메.

외국인들이 간혹 신칸센으로 착각하는 차량. 한국인포함ㅋ

 

사가역 도착영상.

 

885계 지정석 내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오호..틸팅기능이 있군요!

하지만 곡선에서도 속도를 내서 달리기에 진동이 장난아닙니다. 진짜..

 

자세한 건 아래있는 영상과 후술.

 

초코과자는 바보같이 숙소냉장고에 두고와서 못먹었음..-_-;

 

히젠야마구치(肥前山口)역 정차.

미도리가 있네요.

 

885系의 멋진 승차감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고급차량이라 기대하고 탔지만 엄청난 yawing, rolling때문에 이미지가 확 나빠짐.

물론 나가사키본선 선형이 굽이진 게 꽤 있는 탓도 있을겁니다.

 

지정석칸임에도 계속 애가 시끄럽게 구는데 엄마는 딱히 제지하지도 않네요.-_-

(편견일 수도 있지만 열차에서 애가 울거나 그러면 몇몇 일본엄마들은 애를 잘 못다루는 듯.. 경험들에 의한 내 생각)

 

좀 불쾌해서 불편을 감수하고 자유석칸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만

이렇게 널널하고 조용할 줄이야!!!

그것도 자유석칸이?!

 

"내가 이러려고 지정석끊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feat.ㄹ혜)

 

오무라선을 타서 사세보에 가는 바다열차.

 

나가사키에 도착을 했고요, 하우스텐보스 가는(?) 열차가 있네요.

예쁘긴한데 입장권이 6만원이나 해서 과감히 버림.

+짐승끼리 가면 안되는 곳

 

돈이 없는 것보다 여름인데도 제 옆구리가 시리네요...쩝..

 

우라카미(浦上)-나가사키(長崎) 주행영상.

 

여하튼 885계는 이번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탔음.

 

885계 영상볼때마다 이 동그리한게 뭔지 항상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 특별한 건 없었음.

주행필수장치는 아니고 디자인적 요소인 듯하네요.

 

오...JR큐슈 칭찬합니다.

대개 규모가 있는 역에는 무료대여 우산을 비치해놨더라고요.

 

마침 비가 오는데 캐리어에서 귀찮게 안 꺼내도되서 좋았네요.

 

나가사키역 모습.

 

원자폭탄 조선인희생자 추도비를 찾아가기 위해서 트램을 탑니다.

 

3량짜리 트램은 처음봐서 찍었네요. 유럽의 6량짜리 이런거 타보고 싶음.

 

(조선인희생자 추도비는 2_3 글에 있습니다.)

 

서점광고가 대단히 눈길을 끌던ㅋㅋㅋㅋ

 

운전사가 지도받는 중인듯.

 

원폭 자료관이 있는 하마구치마치에서 하차.

 

건물을 통과하는 희한한 노선이네요.

'나가사키 서양관'이라고 쓰인 걸보니 무슨 기념관인가?

 

귀엽네요

 

조선인희생자 추도비가 위치해있는 나가사키 원폭자료관에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이날 비가 꽤 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