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1)]
2일차를 얼른 연재하고 싶어 손이 근질거렸는데 마침내 씁니다!
작성하기까지 나쁜 일들이 발생해서 고생 좀 했어요..ㅠㅠ
카레라면을 갖고 TV 앞에 앉습니다.
후쿠오카는 비가 올 예정이라는군요.
원래대로라면 여행일정내내 비가 왔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다행ㅋ
아주아주 맛좋은 컵라면! 귀국할 때 사오기로 했는데 까먹어버렸다.
얇은 면발이 국물을 제대로 흡수해서 굿굿. d^^b
같이 게하에서 잔 친구보다 일찍 나와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1시간반 걸리는 곳으로 가야하기 때문이죠.
친구는 이날 한국으로 돌아감.
결국 신차 못 타보고 가네요..쩝.
배불뚝이 아저씨가 날 쳐다보는 눈빛이 심상찮다
90분걸려 가려는 곳은 가라쓰(唐津)인데요,
공항선과 JR치쿠히선이 연결돼있어 JR차량을 타면 가라쓰역까지 태워줍니다.
그래서 이 텐진역에서 기다리다가 타면됬었는데 그걸 모르고, 전날 구루메에서 잔 친구랑 만나려고 하카타역을 굳이 찾아갔는데 그 친구도 절 찾으러 텐진으로 간 바람에 서로 엇갈려 못 만날뻔 했지요.
그래서 친구가 다시 하카타로 왔습니다. 참 힘드네요ㅋㅋ
정말 다행히도(!) 쾌속 니시카라쓰행은 6분지연되고 있었어요.
만약 열차가 정시에 왔더라면 저는 보통탈 뻔ㅋ
쾌속: 74분, 보통: 90분
305계 전동차 탑승.
지하철 직통 직류열차입니다.
가고 있는 도중에 急ddong이 절 괴롭힙니다.
출근시간 때라 지상역 메이노하마에 올라오기까지 엄청 기다렸네요. 식은 땀 나더란;;
웃기게도 1호차에 화장실이 있더라고요.
근데 흔들리는 차안에서 볼일보는건 꽤 골치아픈 일인 것 같습니다. 눈치도 봐야하기에.
저게 바로 화장실. 급한대로 쓰니까 용이하긴 했어요ㅋㅋ
305계 내부. 바닥은 QR코드 모아논 거 같음.
목질의 의자도 독특합니다.
LCD에서 출구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데 우리나라에 도입해도 좋을 시스템이에요.
저기 이상한 붉은 놈이 눈에 불을 켜고 있습니다.
얘 103계래요,,, 헐.
얼굴을 괴팍하게 뜯어고친 것인가. 옆을 보니 103계 맞네요.
이 영상에는 개조한 103계와 305계 PMSM 구동음이 들어있습니다.
촬영할 땐 못느꼈는데 영상으로 확인했네요.
추가로 꼬마아이의 신난 모습도 있어요.
귀여운 꼬마손님.
할머니와 어딜가는지 신이 난 모양.
차장의 "마~모나꾸"와 꼬마의 "덴샤!"ㅋㅋ
드디어 바다가 보이는 영상입니다.
가라쓰에 가는 가장 큰 이유!!!
이 바다를 보기 위해서!
바다관광열차는 아니지만 그 기분은 느낄 수 있잖아요?ㅎㅎ
눈과 마음이 쾌적해집니다.
사진과 영상으론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게 아쉽네요.
'운전중에는 운전사에게 말하지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가는 동안 짤막한 터널이 꽤 있습니다.
전면주행영상.
지상작업자들과 인사~
날이 뿌얘서 아쉽지만 풍경은 좋네요!
'가라쓰승무센터'
이 차량에는 직접 문을 여닫을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굳이 닫힘버튼 안 눌러도 됩니다.
마쓰우라강을 건너서
도착!
PMSM이 달린 305계.
방음처리를 잘 해놨는지 모터음이 실내에서 잘 안들립니다.
반대편엔 이제 막 후쿠오카로 가는 쾌속이 있네요.
둘 다 찍으려다보니 정말 못 찍었네요.. 죄송합니다ㅋㅋ
정말 한산한 역.
그래서인지 배차도 거의 20~30분을 웃도네요.
바다전망이 좋다는 가라쓰성을 찾아갑니다.
뭔가 고풍스러워 보이던 사가은행.
일본 도로는 우리나라보다 좁다는 말 들어보셨죠?
위 영상이 제대로 설명해줍니다ㅋㅋㅋㅋㅋㅋ
하도 어이없어서 바로 촬영.
막혀도 뒤에서 빵빵대진 않네요. 우리나라같으면야..
오렌지물 하나 뽑고, 거스름돈을 가져가는데
땡그랑하고 10엔이 빠져버렸네요ㅋㅋㅋ
왜 하필 거기에 구멍이... 손가락이 안 닿아요.
어떤 사람은 100엔 빠뜨리고 갔더군요. 씁쓸했을 듯ㅋㅋ
성 가는 길에 있던 가라쓰신사.
안에서는 북을 치며 의식행사중 이었습니다.
새빨간 Alfa Romeo 발견!
한국에도 진출한다고 오래전에 들은 적은 있는데 영 소식이 없네요.
수요가 많이 없어서 그럴려나요..?
드디어 가라쓰성이 보입니다.
바다전망은 보고싶지만
날씨가 습하고 푹푹찌는데 과연 올라갈 의지가 생겼을까요?
날이 평범하면 금방 올라갈텐데... 이 날은 No.
바다전망을 못 봐서 아쉽긴했지만 너무 더운 걸 우짜노...
그래도 성 맞은 편 다리에 서있기만 해도 바닷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해서 계속 쐬고싶더군요.
근처에 나무그늘만 있었으면 딱 좋았을 것 같네요.
매우 범상치않게 생긴 차가 지나갑니다.
비닐창문에 문짝도 없는 게 시원할 듯.
그릴구멍이 7개라 Jeep인지는 몰라도 좀 웃기고 신기했음ㅋㅋ
아쉬우니까 한번 더 올려다봐주고 역으로 되돌아갑니다.
스토킹하는 것도 아닌데 친구가 자꾸 찍히네요.
여하튼 역으로 갑니다.
오래돼 보이는 사진관.
이 차는 수산물운반트럭인데
전혀 그렇게 생기지않았죠? 삐까번쩍한게 신기하네요ㅎㅎ
번호판도 희한하게 33-33. 차도 꾸밀겸 일부러 맞췄나봐요.
작년에도 일본가서 느낀 것중 하나가 일본의 차주들은 세차를 자주 하는지 몰라도 대부분 깨끗하고 도장면에서 광이 나면서,
크롬을 무척 선호하는지 번쩍거리는 트럭들이 참 많다는 겁니다.
덤프트럭들도 깨끗하고... 한국 트럭이미지와 확 다르게 느낀 적이 있습니다.
가라쓰역 내에 있던 정식집.
참치회가 들어있는 덮밥정식.
번역기로 해석해보니
'눅진 눅진하고 오크라의 끈적 끈적한 (뮤신)가 지친 몸을 달래줍니다.'
이게 뭐야... 반신반의한 맘으로 주문해봅니다.
이게 '눅진눅진한 healthy덮밥정식'ㅋㅋ
저 별모양은 고추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오크라(okra)래요.
하얀 건 역시나 마. 굉장히 끈적합니다. 맛도 이상함.
일본인들은 갈은 마를 좋아하나봐요.
작년에 규카츠 먹을때도 나오던데.. 내 취향은 아님ㅋㅋ
마때문에 밥이 찰떡같이 들러붙어서 조금 이상하긴했지만 맛은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사실 숙성참치회의 고소한(?) 맛+간장맛으로 먹은 듯..ㅋㅋ
원래대로라면 와사비를 간장에 풀어서 비벼먹어야하는 걸
간장으로 먼저 비비고, 그 위에 와사비를 얹는 오류를 범했네요..그래도 괜찮았다.
먹다보니 사가(佐賀)로 갈 시간이 다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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