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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얘기/170625 일본여행

5_1. 아침부터 아사히맥주공장+동아리 오코노미야끼 모임

[5일차-(1)]

 

 

어제, 아침식사를 7시에 하기로 예약해 뒀습니다.

왜냐하면 10시까지 이 시골을 벗어나 하카타로 가야하거든요.

 

6시에 기상 후, 온천으로 내려가서 뜨끈한 물에 몸담그며 강과 마을, 산의 경치를 보며 즐기다가 밥먹으러 갔습니다.

이 시간에 밥먹는 사람은 역시 저희 뿐.

직원분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든 테이블에 부지런히 상을 준비했나 봅니다.

 

이런 거 만화에서 본 듯한ㅎㅎ

 

너무 부담스럽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아침식사였습니다. Good!

 

아스파라거스는 처음 먹어봤는데 땅콩가루에 묻힌건지 고소한게 맛났어요.

 

후식은 달콤한 캬라멜(?)시럽이 들어간 우유푸딩!

아주 부들부들해서 술술 넘어가던.

 

산에 구름이 생기는 운치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온천탕 안에서도 이런 풍경을 봤지요..^^

 

료칸 입구에 있는 잉어들.

작은 건 새끼잉어인 듯한데 너무 귀엽네요!

 

건물 내 흡연이 가능하군요..?!

그냥 복도에서..헐ㅇㅅㅇ

 

체크아웃을 하고 역까지 데려다주신다고 하여 차를 탔습니다.

이건 예상 못 했는데 봉사료에 따로 포함된 건 아닌거 같음. 무료.

 

전 못 봤지만 친구 말로는 차타고 나가서 커브 꺾을 때까지 직원이 끝까지 손을 흔들어준걸 봤다네요. wow!

끝까지 서비스정신이 좋군요. 생각지못한 감동..ㅋㅋ

 

지쿠고오이시역까지 데려다주시고 가셨습니다.

역시 자동차로는 5분만에 금방 오네요.

 

아침에 출근 or 학교를 가는 지역주민들.

정말 고요했음...ㅎㅎ

 

도시로 데려다 줄 열차가 옵니다!ㅋ

 

구루메(久留米)행.

출근시간 때라 그런지 사람은 꽤 타있었어요.

 

왕망(one man)

 

논길을 지나가는 작은 경차가 귀엽네요.

아마도 스즈키 알토라팡? 한국에서도 가끔 보이는 차.

 

산 중턱을 따라 일렬로 구름이 낀 것이 아주 운치있어요. 농촌답게 한적하고 넓어서 특유의 분위기도 있고요.

로컬선을 타면 이런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ㅎㅎ

 

45분정도 걸려 구루메에 왔습니다.

구루메에서는 이 정도밖에 안 걸려서 '거기 깡촌맞음?' 하실 수도 있는데, 어제 루트대로 가면 깡촌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ㅋㅋ

 

일단 이걸 타고 빠르게 올라가야합니다.

맥주공장 견학시간이 10시인데 이 사진을 찍었을 땐 9시12분... 쾌속이 답.

 

구루메 발차.

 

토스(鳥栖) 도착.

2일차 숙소가 있던 역입니다.

 

토스 발차.

 

쾌속이 아사히공장이 있는 타케시타(竹下)역에 정차를 안 하기에 미나미 후쿠오카에서 이걸로 환승.

 

가는 길에 보이던 니시테츠.

다시 보니 반가웠네요.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

보통 이 건물 사진 많이들 찍는데 여기는 생산공장입니다.

 

견학 모이는 장소는 길 반대편 건물에 있음.

 

여행 전부터 동아리 형들이랑 같이 들러보기로 예약했던 곳입니다.

(견학목적은 뻔하게도 공짜맥주를 마시기위해서ㅋㅋ)

 

유학생 형, 첫날에 같이 온 히어로형, 델덕, 저까지 4명.

 

이번 큐슈여행에서 한국인을 제일 많이 본 곳이 바로 여기..ㅋㅋ

당연히 우리는 한국인 안내코스를 예약했기때문...

 

안내원분은 한국어가 유창하셨는데

"대낮부터 술마시면 애미애비도 못 알아봐요~호호"

라고 위트있게 말을 하셔서 단체로 빵 터졌다는..^0^

 

아사히가 파는 제품들.

뒤에 왠지 익숙해 보이는 외국맥주들은 라이센스 생산이겠죠?

 

홉(hop)을 실제로 처음 봤네요. 단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건조돼 있긴하지만 특유의 향이 강했습니다. 맥주의 쌉쌀한 맛을 내는 원료.

 

제조과정을 설명하는 영상.

 

영상에서 좀 짤렸는데, 3300년이라고 하는건 맥주탱크에 들어있는 걸 1人이 매일 마신다고 가정했을 때 걸리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맥주공장이 여기만 있는 게 아니기도 하니까 일본인들의 맥주소비량이 어마어마함을 의미..

 

캔을 이렇게 거꾸로 세운 이유를 듣긴 했는데 까먹었네요.

흠집난 불량캔을 골라내려고 그랬다던가..

 

맥주캔들이 선 채로 윙윙 돌아가던.. 뭐하는 건지는 모름.

 

1분당 제조량이라고 합니다. 대단하네요.

 

"우리 회사는 이렇게 재활용해요"라고 보여줌.

 

드디어 학수고대하던 시간이 왔습니다!!ㅋㅋㅋ

모든 사람들이 제일 기다려 온 맥주시음!

 

일반적인 아사히슈퍼드라이로 시음을 시작합니다.

공장생산파이프에 직접 연결된 탭에서 따라주기에 캔으로 된걸 사마시는 것보다 훨씬 풍미와 향이 깊습니다. 진심임.

 

아사히맥주가 광고하는 Angel ring.

나름 신경써서 마셨더니 성공..ㅎㅎ

 

같이 온 동아리원들과 건배!

 

아사히 흑맥주는 처음 먹어봤는데 기네스마냥 너무 강하지 않은 것이 목넘김이 괜찮습니다.

보리의 탄 맛과 향이 잘 느껴지네요.

 

특히나 제일 놀란 건 거품이 정말 크림이 입에 한가득 들어와 입 안을 감싸는 것처럼 너무너무! 부드러웠다는 점.

공장에서 막 뽑아온 生맥주기에 여기서만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중에 유통된 맥주로는 재현불가.

 

혹시나 하카타 가실 예정이라면 예약을 하고 오셔서 꼭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말로써는 느낌을 100%전달하기 어렵네요.

 

맥주 잘 따르는 법도 알려줍니다.

 

세번째 잔입니다.ㅋㅋㅋㅋ

이거는 아사히 프리미엄? 그런 종류였던 듯. 한국에는 안 파는 맥주라네요.

 

거품의 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소프트하죠. 집에 캔 or 병맥주 사갖고와서 컵에 따르는 것과 질감이 다름.

 

아무래도 아침부터 마신 탓인지 세번째 마셨을 땐 감각이 둔해졌는지 처음 줬던 거랑 큰 차이 못 느꼈음.

거품이 그것보다는 더 부드럽단 정도??

 

시음맥주 종류가 3가지여서 전 다 마셔봤지만 대개 다른 분들은 2잔 마시고 끝내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맥주는 배가 부르다보니까 그럴지도.. 저희 모임은 한명빼고 각자 종류별로 마신 듯ㅋㅋ

 

'공짜로 마셨으면 돈 쓰고 나가라!'하는 코너가 나가는 길에 있습니다.

물론 저희들은 돈없는 대학생이기에 눈팅만 하고 나감ㅋ

 

오키나와 맥주로 알려진 오리온맥주. 일본 마트에서도 자주 보이지 않아요.

아사히에서 생산하는지 처음 알았다능.

 

밤에 호텔에서 마시려고 마트에서 한캔샀었으나 이날 술이 잘 안받아줘서 집에 갖고와서 마셨네요. 생각보다 평범했던 맥주.

 

알코올에 약한 히어로선배는 벌써 목 뒤가 새빨갛네요. 술마신 티 팍팍ㅋㅋ

 

다시 타케시타역으로 왔어요. 점심을 해결하러 하카타로 갑니다.

 

처음 본 새빨간 특급 유후.

 

 

심심하니 잠깐 덕질을..

 

고쿠라행 구간쾌속.

 

나가사키행 카모메.

 

하카타에 도착을 해서 역 건물을 올라가 식당가를 찾아갔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은 오코노미야끼집.

 

大王인가? 4명이니 하나 시킵니다.

 

쉐킷쉐킷

 

국자로 떠서 넓직하게 펼쳐놓습니다.

 

그럼 이제 뒤집기! '어 이거 ㅈㄴ뜨거워'

오코노미야끼가 커서 뒤집기 힘들 듯.

 

가쓰오부시 가루와 파슬리가루를 뿌려서 완성!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4등분씩 나눕니다.

 

아주 맛있었던 한끼.

오사카 갔었을 때도 못 먹어본 거를 여기서 먹게될 줄이야..

 

이건 추가로 시킨건데 오감자만한 크기에 6조각짜리 가격이 얼마냐면

 

十.창.렬.

롯데리아 치즈스틱 비주얼을 기대한 우리는 충격을 먹었죠...으악! 게다가 맛도 없어.

오코노미야끼 잘 먹고 이것 때문에 입맛과 기분 버렸네요-_-

 

 

어쨌든간 다 먹고나서 하카타역에서 각자 헤어져 서로의 갈 길을 갔습니다.

물론 저는 친구와 같이 다님.

 

이제 모지코에 있는 큐슈 철도박물관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