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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얘기/철도

국내 '고무차륜 경전철' 첫인상 비교

이번 포스팅은 <국내 신교통 '고무차륜 경전철' 첫인상 비교>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승차감 비교 글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현재 한국에 운행중인 고무차륜 경전철은 각각 2011년과 2012년에 개통한 부산4호선, 의정부경전철이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부산에 가서 처음 4호선을 탔고, 올해 2월에 탈락한 의경시험 보러가면서 파산한 의정부 경전철을 처음 탔습니다. ('의'의 저주)

 

잠시나마 짧은 지식으로 두 차량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부산4호선 차량은 한국 최초의 고무차륜 경전철(K-AGT)로 국내 철도차량 제조기업 '우진산전'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무인운전으로 측방안내방식으로 열차가 운행되고요,

광궤 1700mm의 콘크리트 도상을 주행하며 런플랫 미쉐린(MICHELIN)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급전방식은 제 3궤조이며 DC 750V를 공급받아 3상 교류전동기로 주행합니다.

 

의정부 경전철 차량은 독일 철도차량 제조기업 지멘스(SIEMENS)에서 제작해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모델명은 VAL208이며 광궤 1620mm의 콘크리트 도상을 주행합니다.

이 역시 제 3궤조에 DC 750V를 공급받고 무인운전 및 측방안내방식으로 운행되며, 직류 직권전동기로 주행한다는 것이 부산4호선과 다른 점입니다.

 

간단히 여기까지만. 더 길면 재미없잖아요..^^?

두 차량을 비교하면서 설명하려고 했는데 티스토리는 사진 병렬배치 기능이 따로 없어 불편하네요. 스마트에디터 있는 네이버로 가버릴까.

 

그래서 먼저 다녀온 부산4호선 사진과 영상을 쭉 올린 뒤 제 느낌을 말씀드릴께요.

앞에서 바라 본 선로모습. 교행열차가 보이죠?

 

부산4호선 차량입니다. 안평기지에서 촬영.

 

 

실내모습. 경전철이지만 6량이기에 짧지 않습니다. 갈매기문양 시트가 인상적이죠.

 

 

비상 시에는 앞창문 아래의 잠겨있는 운전대를 열어 수동운전합니다.

출입문이 한 쪽으로 열리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 집전장치로 전력을 공급받습니다.

길게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던 제 3궤조. 혹시나 이 찌릿한 맛을 즐기셨다면(!) 조상님이 마중 나오셨을 겁니다.ㅋㅋㅋ

 

[(지하) 충렬사-명장 구간]

터널이 정말 어두웠습니다. 어차피 무인운전이라 조명 킬 필요가 딱히 없지만요.

 

[지하구간 교행열차 영상]

 

4호선 운행구간 절반 이상이 지하라 촬영할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래 영상부터는 지상구간.

[(지상) 반여농산물시장-석대 구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구간입니다.

 

[석대-영산대 구간]

지상에서 보는 교행열차가 있네요.

 

[고촌-안평 구간] (대화소리 섞임. 내목소리 아님ㅋ)

여객 취급을 하는 마지막 역인 안평역입니다. 영상 속에 언급된 지인의 말처럼 더 갈 수는 있습니다.

답은 아래 영상에!!

 

[안평차량기지 간이역 진입영상]

여기서 내려서 차량기지 견학 및 사업소 방문을 할 수 있습니다.

밖으로 나갈 땐 승강장에 서있는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나가야해서 다시 타려면 교통카드 찍고 타야합니다... 돈 나감.

 

이제 부산4호선에 대한 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을 제외한) 처음 타본 고무차륜 철도차량이었기 때문에 승차해본 느낌은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웠습니다.

무려 3개월 전인데도 그 느낌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철로 위를 운행하는 열차와는 다르게 가감속력이 매우 좋았고, 곡선부를 통과하는 능력 역시 뛰어났습니다. 철차륜 마냥 끼기이익! 긁는 소리를 내지 않고 말이죠~ 지상으로 올라가는 영상에서 보았듯이 시원시원하게 잘 올라가기도 하구요.

전공수업에서 배운 내용 그대로였습니다..ㅋㅋ

 

다만 고무차륜이라 승차감이 좋다라는 말에 대해선 부산4호선은 좀 아니었던 것 같다란 제 생각 전해드리고 싶네요.

달릴 때 위아래로의 진동이 꽤 있었습니다. 물론 바퀴가 면 접촉으로 해서 달리다보니 아예 진동이 없을 순 없죠.

하지만 현가장치 세팅값이 꽤 하드했던 걸까요? 아님 콘크리트 도상문제? 이건 아닌 것 같네요.

지금도 왜 그런지는 궁금합니다만 저같은 경우 의정부 경전철보다는 진동이 심했던 걸로 느꼈습니다...

 

제가 부산4호선을 처음 보고 느낀 차량 내/외부 디자인은 좋았습니다. 익스테리어가 큰 특이점 없이 무난한 것 같으면서도 적절히 섞인 3가지색이 바다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내부는 갈매기 문양 의자가 독특하며 하얀색, 파란색 도장이 섞여 단조롭지 않게 차량 안을 꾸민 것이 맘에 들었네요. 창문도 널찍하니 좋습니다.

 

 

부산4호선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고, 아래부터는 의정부 경전철 사진과 영상, 후기입니다.

갖은 장치들이 얽히고설킨 듯이 보입니다. 그렇다고 난잡한 구조는 아니에요.

측방안내차륜이 달려있는 것이 보이죠? 재밌게도 제 3궤조를 안내가이드로 쓰고 있습니다.

 

차량 내부모습. 막힘없는 앞 창문이 아주 시원해 보입니다.

출입문 창문이 유독 큰 것도 인상적이고, 차폭이 좁아 앞을 제외하고 의자가 교대로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전등이 누런 것이 딱 유럽지하철 느낌입니다. (가본 적은 없지만T_T)

 

출근 시간대여서 사람이 꽤 있습니다. 이게 많은 거라니... 왜 의정부 경전철(주)이 파산했는지 얼추 느낌오시죠?

평소에는 정말 널~널~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기 보이는 유리문은 열 수 없습니다. 저길 통해 다음 칸으로 못 넘어간다는 소리입니다.

 

SIEMENS. VAL208. SIEMENS.

음각처리 돼있습니다.

 

종착 발곡역에서 바라본 선로 모습.

저는 분명히 회룡역에서 경기북부청사방향 안내를 따라 경전철로 갈아탔는데 열차가 반대로 가더군요..?

당황...ㅇㅅㅇ;

알고보니 다음 역이 종착역인 발곡이었고, 여기서 잠깐 멈춘 뒤 사람을 태우고, 사진에 보이는 X자 분기기를 통해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다시 회룡역으로 운행하더라고요.

 

 

확실히 우리나라것 같이 생기진 않았어요. (그 기준이 뭔디?!)

 

"선로 진입을 금합니다." = "선조(先祖)께 인사드리고자 한다면 이 포탈로 입장하시오."

 

회룡역에서 촬영.

 

모든 영상을 한손으로 찍어 흔들림이 좀 있습니다.

[발곡-회룡 구간]

선로를 바꿀 때 중앙에 있는 안내레일을 통해 통행방향을 바꿉니다.

차량하부에 별도의 보조 차륜이 있나봅니다.

 

[의정부시청-흥선-의정부중앙 구간] (손가락 나옴ㅋ)

VAL208차량 구동음이 되게 특이합니다. 출발할 때 소리 한번 잘 들어보시길.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PMSM모터인가 그 소리 나는 듯..? 주행 중에 고주파음이 계속 삐~하고 들려서 은근히 신경쓰여요.

아, 그리고 차량이 서자마자 바로 문 열립니다. 그것도 엄청 빠르게... 닫히는 것도 마찬가지인데 러시아 지하철인줄ㅋㅋㅋㅋ

 

영상에서 차체 간 통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열차 진입영상]

 

처음 타본 의정부 경전철에 대한 제 첫인상과 느낌을 간단히 적어볼께요.

 

부산4호선보다 확실히 진동이 적었습니다. 이걸 가장 크게 느꼈어요.

수많은 차량제작 경험이 있는 지멘스다보니 노하우와 기술력이 있기에 그런걸까요? 아무래도 그런 영향이 적잖게 있을겁니다.

여담이지만 우진산전은 완제품으로는 처음 부산 4000호대를 납품한 거니까요. 그래도 잘 만들었습니다.

 

바깥에서 보기에도 차가 좁아보이는 것이 내부가 부산김해경전철, 인천2호선보다 훨씬 좁습니다. 위에 사진 올려놓은 그대로임...

 

노선 중에 거의 90˚로 커브도는 구간이 2군데 있어서 엄청난 cant값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속도를 내서 달리기 때문에 놀이기구 타는 것같아요. (과장을 보태서)

이 역시 고무차륜이기 때문에 가능한거죠..!

 

더 이상 적을만한 느낀 점과 후기는 딱히 없네요.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니까요..ㅋㅋ

 

 

여기까지 <국내 '고무차륜경전철' 첫인상 비교> 포스팅을 쓰고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